한빛銀 해외채권 발행 성공

  • 입력 2000년 2월 16일 11시 17분


한빛은행이 15일 총 8억5천만달러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 대외신인도 제고는 물론 아시아 은행들에 대한 외국자본의 투자가 재개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이 지난 97년 금융위기에 빠진 이후 첫 대규모 채권 발행에서 한빛은행이 성공을 거둠으로써 아시아 은행들의 신용을 평균 이하로 생각해온 외국 투자가들의 인식에 큰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제정보 전문 서비스인 다우존스가 평가했다.

한 금융가는 "지난 2년간 큰 손실을 본 서방 투자가들은 이제 아시아로 되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한빛은행의 성공적인 채권 발행으로 이런 움직임은 더욱빨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빛은행은 한국내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지난 98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이뤄졌다.

태평양투자경영사 전무이사인 모하메드 엘-아리안은 한빛은행의 성공적 채권 발행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은행들이 발행한 채권들에 대한 투자가들의 관심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J.P 모건이 주관한 이번 2단계 거래에서 채권발행 모집액 이상으로 신청이 들어와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했다고 밝혔다.

[뉴욕 AP 연합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