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골드뱅크사장 "정치권과 친분설은 헛소문"

  • 입력 1999년 10월 8일 19시 29분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의 김진호(金鎭浩·31)사장은 8일 서울 중구 초동 골드뱅크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국회의원들이 인터넷기업을 너무나 이해하지 못한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말레이시아 역외펀드인 라시와 드렉슬러에 전환사채(CB)를 왜 헐값에 넘겼나.

“라시와 드렉슬러와는 1월과 2월에 각각 주당 1만4700원, 2만5000원에 CB를 발행하기로 계약을 했고 발행시점인 3월과 4월에 골드뱅크 주가가 폭등해 헐값에 팔린 것처럼 보일 뿐이다.

▼CB발행 관여 안해

―라시 드렉슬러와 이면계약설및 유령업체 의혹에 대해서는….

“CB발행건은 당시 김석기(金石基)전코리아캐피털사장(중앙종금 대표)이 맡아 처리했다. 김대표 혼자 처리한 일이라 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평소 정치권과의 친분설및 정치권 진출 소문에 대해서는….

“97년 창업이후 만난 유일한 정치인은 모교은사인 나종일(羅鍾一)국민회의 당무위원(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뿐이다. 일각에서는 김홍일 김홍업씨와 친분이 깊다고 하는데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증권업계에서는 골드뱅크의 주가가 최고 31배까지 폭등한 것을 납득하지 못하는데….

“CB계약체결 때만 해도 나조차 주가가 이렇게 폭등할줄은 몰랐다. 그러나 5년간 적자인 미국 아마존도 주가가 엄청나게 폭등하지 않았는가.”

―금감원출신 간부 영입으로 금감원과 유착관계라는 지적이 있는데….

“대부분의 금융기관에 금감원 출신들이 많이 진출해있고 우리 회사도 금융사업에 뛰어들며 우수 인재를 스카우트한 것일 뿐이다.”

―금융감독원이 주가조작 재조사에 착수한다는데….

“아직까지 정식통보를 받지 않았다. 기업활동엔 지장을 받겠지만 떳떳함만 밝힐 수 있다면 기꺼이 재조사에 응하겠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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