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인삼公 환불금 11조 잡아라" 신탁상품 잇단 시판

  • 입력 1999년 9월 27일 18시 44분


증권 및 투신사들이 11조1700억원에 달하는 담배인삼공사 환불자금을 겨냥한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환불자금 유치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담배인삼공사 청약 주간사였던 삼성증권은 공모주 청약자금 등을 환매수수료 부담없이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신종MMF프리미엄펀드’와 증권거래소 상장 및 코스닥시장 등록 공모주에 집중투자하는 ‘인베스티움 애니윈공모주식투자신탁’을 29일부터 시판한다.

한국투자신탁도 담배인삼공사 청약자금 환불일인 29일부터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조기상환하는 ‘파워코리아 알파스폿펀드’시리즈 1000억원어치를 시판한다. 개별 펀드당 설정규모는 100억원 수준이며 목표수익률은 3개월 이내 6%, 6개월 이내 10%다. 투자자들이 운용을 맡을 펀드매니저를 선택할 수 있는게 특징.

한국투신은 또 확정금리형상품인 신탁형저축(1개월 연 7%, 3개월 연 7.5%)도 29일부터 한시판매할 예정.

대한투신은 ‘윈윈코리아 리카바’‘윈윈코리아 100클럽 12호’등 주식형상품과 대우채권이 없는 클린펀드인 ‘클린피아펀드’와 ‘거번먼트펀드’등 공사채형상품 특판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투신은 환매수수료가 없는 신종 머니마켓펀드(MMF)를 담배인삼공사 청약 환불자금유치용으로 새로 설정하고 확정금리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가입을 적극 권유할 계획.

한편 공동주간사였던 LG증권은 별도의 상품을 새로 내놓지는 않았으나 이번에 LG증권을 통해 담배인상공사 공모주 청약을 한 12만명에게 주식형 및 공사채형 수익증권상품 안내문을 보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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