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 김정실씨, 국내벤처투자社 공동설립

  • 입력 1999년 8월 24일 18시 19분


미국 벤처업계에서 ‘신화’같은 성공을 일궈낸 자일렌(Xylan)사의 재미교포 창업자가 국내 벤처기업 투자에 나선다.

올해초 프랑스 알카텔사에 20억달러에 매각된 미 통신장비업체 자일렌의 공동 창업자인 김정실(金貞實)씨는 최근 내일창업투자와 합작으로 ‘와이즈내일 인베스트먼트’를 설립, 다음달 1일 출범식을 갖기로 했다.

김씨는 1000만달러를 투자, ‘와이즈내일’의 지분 55%를 갖게 된다. 합작사의 전문경영인으로는 지난해 정보통신부 선정 제1회 ‘이달의 DB’상을 받았던 와이즈디베이스의 김태한(金泰漢)사장이 선임됐다.

내일창투는 지난해 11월 설립돼 현재 30여개의 벤처 창업과정에 참여해 올 상반기에만 19억7000만원의 순익을 기록한 유망 벤처투자회사.

5년전 미 벤처캐피털로부터 지원받은 1000만달러를 토대로 자산가치를 200배나 늘리는 대성공을 거둔 김씨는 합작사의 투자심의위원장을 맡아 벤처 투자안건을 심사할 예정.

‘와이즈내일’ 관계자는 “지식전문가 집단과 벤처전문가 벤처투자가 3자가 힘을 합친 경우는 국내에서 매우 드문 사례”라며 “향후 벤처업계에 돌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02―2007―8300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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