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롯데백화점 '매각 줄다리기' 마무리

  • 입력 1999년 8월 12일 18시 23분


서울 강남구 도곡동 그랜드백화점 본점 매각을 둘러싼 그랜드측과 롯데백화점간의 갈등이 1년여만에 마무리됐다.

그랜드백화점은 12일 “그랜드백화점 본점을 롯데측에 당초 계약가격보다 250억원 많은 1663억원에 매각하기로 최종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랜드백화점 본점은 22일까지 영업한 뒤 문을 닫고 25일 롯데측에 양도된다.

그랜드측은 지난해 6월 그랜드백화점 본점을 롯데측에 1413억원에 양도하기로 하고 계약금과 중도금 등 800억원을 받았으나 ‘양도가격이 터무니없이 적다’는 일부 대주주의 반발로 계약기한 내에 양도하지 못하고 롯데측과 1년이상 공방을 벌여왔다.

그랜드백화점 관계자는 “롯데측이 본점 건물 외에 추가로 인근의 토지와 건물을 250억원에 인수하기로 해 최종합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롯데가 매장면적만 7000평이 넘는 강남의 ‘노른자위’점포인 그랜드백화점 본점을 인수함으로써 강남 일대 상권은 상당한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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