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銀 매각 금주내 「윤곽」…대한생명도 급진전될듯

  • 입력 1999년 7월 18일 18시 39분


제일은행 및 대한생명 매각작업의 윤곽이 이번주 중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8일 “합의문 작성단계에서 시간을 끌어온 제일은행 매각협상이 뉴브리지캐피털과의 입장차가 상당폭 좁혀져 곧 타결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1000억원을 넘었던 양측의 가격차가 최근 400억원 안팎으로 좁혀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이견을 빚은 세부조건은 예컨대 △법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의 소송 관할법원 △풋백옵션 기간중 추가손실에 대한 보전금 입금시기 등이라며 매각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적자금 투입으로 제일은행의 영업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우리측으로서는 서두를 이유가 없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까지 한 푼이라도 더 받아내겠다는 것.

한화 AIG 파나콤 등 3개사를 대상으로 협의를 벌이고 있는 대한생명 매각작업도 이번주 급류를 탈 전망이다.

금감위는 이들 후보에 대해 구체적인 자금조달방안 및 경영계획 등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 이번주 중 협의를 마무리짓고 이달 말까지는 매각대상을 결정하든지, 유찰시킬 것인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 관계자는 “대한생명 매각이 이번에도 유찰될 경우 공적자금을 투입해 정상화시킨 뒤 차분히 매각대상을 물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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