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차량」인력 10%감축案 철회…전원 고용보장

  • 입력 1999년 7월 12일 20시 08분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3사 철도차량 부문을 통합한 ‘한국철도차량’은 통합과정에서 노조의 반발 때문에 당초 계획했던 인력 10% 감원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훈보(鄭勳甫)‘한국철차’신임사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법인 출범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힌 뒤 생산직 근로자들은 전원 고용을 보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철차는 당초 채권은행단과의 약정에서 전체 임직원 2599명의 10%를 감축키로 했으나 관리직 임직원 1075명의 10%인 107명만을 줄였다. 생산직 1524명은 의왕(대우) 다대포 상주(이상 한진) 창원(현대) 등 4개 공장에서 그대로 근무하게 된다.

5대그룹간 빅딜업종 중 ‘계열분리 후 통합’ 방식의 첫 사례인 한국철차가 관리직만을 줄이는 선례를 남김에 따라 다른 업종의 통합과정에서도 생산직 감원은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노조의 반발이 거세 감원 방침을 관철할 수 없었다”면서 “채권단과의 약정을 어김에 따라 금융지원 수준이 낮아질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정사장은 간담회에서 ‘독점의 폐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 발주 수요가 대부분인 만큼 공급독점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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