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피치IBCA社, 한국신용등급 한단계 올려

  • 입력 1999년 6월 24일 19시 24분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중 하나인 영국의 피치IBCA는 24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외화표시 장기채권등급)을 투자적격중 최하위단계인 BBB-에서 한단계 높은 BBB로 상향 조정했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BBB급으로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치IBCA는 국가 신용등급과 함께 산업은행 신용등급도 투자적격의 맨 아래 단계인 BBB-에서 BBB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피치IBCA는 우리나라의 외화표시 단기채권등급도 F3에서 F2로 올렸으나 원화표시 장기채권등급은 금융구조조정 비용의 증가, 남북관계에 대한 우려 등으로 A-를 그대로 유지했다.

피치IBCA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이유로 △내수 및 수출증가에 힘입은 빠른 경제회복 △풍부한 외화유동성 △외자유입 증가 및 외채감소 추세 등을 꼽았고 은행 해외매각 및 재벌구조조정의 지연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재경부는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Baa3, BBB-로 평가한 회사들도 조만간 피치IBCA와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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