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中企50명 초청오찬]『고유업종제도 유지를』

입력 1998-09-24 19:24수정 2009-09-2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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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4일 우수 중소기업대표 50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해외시장 개척 성공사례를 듣고 수출확대 및 해외 틈새시장 개척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오찬에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영안모자(모자) 대성금속(손톱깎이) 진웅(텐트) 대륭정밀(위성방송수신기) 무등(기억형상 열수축성 염화비닐 튜브) 등 세계시장 점유율 상위기업 및 기술우수기업과 수출증가율 상위기업, 관광객유치실적 우수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다음은 오찬대화록 요지.

▼김대통령〓최근 영국의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경제가 회복되면 한국경제는 약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경제가 좋아질 때까지 살아남고 대비해야 한다. 최고품질과 최저가격의 상품을 내놓는 기업만이 성공한다. 또 그런 기업을 육성하는 정책만이 성공한다. 대통령 취임 이후 중소기업에 자금지원을 독려했고 매일 보고받고 있으나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김형규 대성금속대표의 제의로 건배)

▼정우영 YTC텔레콤대표〓초소형 무선전화기업체로 디자인에 각별히 노력했다. 전자제품의 일본수출은 드문데 작은 아이디어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벽을 넘을 수 있었다.

▼김용운 정안농산대표〓한국 김치는 일본에서 두배 이상의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사과는 미국 일본은 물론 유럽 동남아까지 매년 1천t 이상 수출하고 있다. 올해 기후가 불안정해 어려움이 많다. 일본 방문시 농산물 수출독려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

▼이복희 HIS코리아대표〓관광산업은 평화산업으로도 불린다. 특별한 자본 없이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우리는 한달에 4천명씩 연간 5만명정도의 일본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김대통령〓앞으로는 공무원에게 돈 줄 생각 말고 꿋꿋하게 사업을 해달라. 부패는 정말 끝내야 한다.

▼최병철 극동전선대표〓전선산업분야는 대기업이 지배하고 있어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선박용케이블만 만드는 곳으로 전문화했다. 중소기업의 고유업종은 계속 유지돼야 한다.

▼홍완기 홍진크라운대표〓노사화합에 의한 노동자들의 자발적인 생산성 증가와 지속적인 재투자, 장기적인 바이어 관리 등이 성공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김형규 대성금속대표〓45년간 손톱깎이 개발 하나에 매진했다. 그동안 우리 회사에 근무했던 사람들을 외주업체로 독립시켜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고 있다. 사업을 하면서 말단공무원을 접하다 보면 정말 속상할 때가 많다. 공무원들의 무사안일과 직권남용이 여전히 많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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