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銀, BOA 반대로 「합병준비 지시」거부

  • 입력 1998년 6월 18일 06시 57분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16일 합병준비 지시를 받은 국민 주택 신한 하나 한미은행 가운데 한미은행은 미국측 대주주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측의 반대로 부실은행 자산부채인수 준비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하나은행도 보람은행과의 합병을 눈앞에 두고 있어 한때 부실은행 자산부채인수 준비를 거부했으나 입장을 바꿔 일단 금감위의 지시에 따르기로 했다.

한미은행은 금감위의 지시에 따라 원하지도 않는 부실은행의 자산부채를 인수하는 것이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크게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미국측 대주주의 입장표명에 따라 은행공동의 자산부채인수 준비작업에 참여하기를 주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머지 4개 은행만 이날 10명씩의 특별작업팀을 파견, 공동으로 인수업무매뉴얼 작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하나은행 연수원에 모여 △자산 및 부채 계약이전 관련 법적 절차 △자산부채 이전시 인수은행이 일시 유예받아야 할 사항 △인수합병되는 은행간의 거래 처리방법 등에 대해 검토중이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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