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경제수석『정부,재벌구조조정 거부땐 칼대는 일 생길것』

  • 입력 1998년 4월 29일 06시 55분


김태동(金泰東) 청와대경제수석은 28일 “기업이 구조조정에 최선을 다하면 정부가 칼을 대는 일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정부가 칼을 대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재벌기업들이 구조조정을 거부할 경우 정부가 개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수석은 이날 경기 하남시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국민회의가 주최한 ‘IMF경제난 극복을 위한 한마음 연수회’에 참석, 이같이 밝힌 뒤 “대기업들은 한계기업을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기업을 파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은 이날 경제특강을 통해 “6월 중 서울은행과 제일은행 중 적어도 한 은행은 외국은행 2, 3개가 공동으로 지분을 매입, 주주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들 외국은행이 경영권확보가 가능한 지분까지는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월 중 공기업부문과 민간기업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현재 기업들의 자체 구조조정계획이 내부적으로 60% 정도 진척됐으며 외국기업에 팔리는 대기업계열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공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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