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러박사는 대선전 김대중(金大中)후보를 만나 “대통령에 당선되면 정보화 분야의 자문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번 방한(訪韓)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
이날 토플러박사는 정보화시대에 맞춰 기업의 구조조정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토플러박사는 “산업화를 추구하면 한국은 성장의 뒤안길에만 남아있게 되며 이제 정보사회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또 “기업의 구조조정은 국제통화기금(IMF)때문에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경제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해야 한다”며 “기업들은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10∼20년 뒤 무엇을 할지 장기적 안목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세계는 탈대량화된 소규모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대량생산체제를 고수하던 한국기업이 탈대량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연에는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김용환(金龍煥)부총재, 국민회의 정호선(鄭鎬宣)의원 등 여야의원 20여명과 일반 방청객 3백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