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IMF극복사례]비철금속제품생산 서울엔지니어링

  • 입력 1998년 3월 19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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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 주안동 수출산업공단내 ㈜서울엔지니어링. 비철금속제품 생산업체인 이 회사는 법정관리의 시련을 딛고 세계적인 기술집약형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꾸준히 기술개발투자를 늘려온 결과다.

다른 제조업체는 대부분 환율급등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회사는 올들어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4년간 항공기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미국과 일본지역 총대리점을 모집하고 있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세계적으로 6개 회사에서만 생산되고 있는 순동 주물품.미국 일본 독일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수입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90년부터 제철소 용광로에 사용되는 99% 순동 냉각용 풍구(風口)를 포항제철에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부터는 해외제품을 누르고 포항제철에서 필요로 하는 연간 2백70여개의 풍구를 전량 공급하게 된다.

주로 제철소에 납품하는 순동 주물품 외에 자동차 항공기 엔진과 산업기계부품 등도 생산, 수출하고 있다.

과잉투자로 84년 부도가 나 한동안 법정관리를 받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신제품개발에 매달려 10년만에 빚을 모두 청산했다. 그동안 투자한 기술개발비가 70억여원에 이른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백20억원.

오세철(吳世哲·65)사장은 “역경을 딛고 일어선 만큼 노사가 가족처럼 일하고 있다”며 “적당한 시기에 근로자들에게도 주식을 배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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