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油化,수출 『호황』…유럽-중동 진출

  • 입력 1998년 3월 9일 19시 49분


대표적인 과잉 중복투자 업종이었던 유화산업이 90년대초에 이어 두번째 수출호황을 맞고 있다. 핵심원료인 나프타 국제가격이 급락한 데다 원화가치 역시 하락, 수출채산성이 크게 개선된 때문.

LG화학의 경우 2월 폴리에틸렌 수출물량이 2만6천t으로 지난해 10월 1만6천t보다 62%나 늘었다. 폴리스티렌과 ABS수지도 같은 기간 각각 28%, 6%정도 늘었다.

현대석유화학은 올해 두달동안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 합성수지 1억4천만달러 어치를 해외에 팔았다. 지난해 동기 대비 50% 증가한 액수. 삼성종합화학 관계자도 “올해 첫 두달동안 지난해 동기에 비해 수출이 물량으로는 45%, 원화기준으로 80% 늘었다”며 “수출시장도 유럽 중동 아프리카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출증가세는 원료인 나프타가격이 지난해 10월 2백12달러에서 최근 1백56달러로 폭락한 데다 업체들이 외화를 벌기 위해 경쟁적으로 수출에 나섰기 때문이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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