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첫 현장 특감…경제수석실 換亂대처 조사

  • 입력 1998년 2월 18일 06시 48분


감사원이 16일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감사요원을 직접 보내 외환위기 관련 특별감사를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청와대 경호실과 비서실이 부정기적으로 예산집행 등과 관련, 일반 회계감사를 받은 적은 있으나 현장 특별감사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17일 “감사요원이 16일 청와대에 직접 찾아가 경제수석실에서 지난해의 외환위기 상황보고 및 파악시점, 보고채널 대책수립과정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사를 벌였다”고 밝혔다.감사원은 이날 감사에서 경제수석실 비서관과 행정관들을 상대로 외환위기 대처과정을 조사했고 남아있는 외환위기 관련 서류들을 제출받아 검토작업을 벌였다.감사원의 다른 관계자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을 조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당시 청와대에 있었던 핵심 관련자들의 진술을 통해 청와대의 외환위기 대처과정이 분명하게 밝혀지면 굳이 조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릴 경우 김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가 실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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