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기계 가동중단 위기…완성車업체에 영향

  • 입력 1997년 12월 17일 20시 49분


국내 최대의 자동차부품 업체인 만도기계(한라그룹 계열사)가 원부자재 수급 차질 등에 따라 내주중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17일 이 회사에 따르면 협력업체들은 만도기계 측에 현금결제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들중 일부는 부품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으로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대부분의 협력업체들은 만도측에 『금주중으로 특단의 자금지원책이 없으면 부품을 공급할 수 없다』고 통보한 상태. 따라서 현재 3일분의 부품 재고밖에 없는 만도는 내주중 설비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만도기계가 현금지불 능력이 없기 때문에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은 모두 부도처리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만도가 가동을 중단할 경우 완성차 업체들도 재고가 바닥나는 내년초 이후 브레이크와 공조기기 등 핵심부품 조달난으로 인해 사실상 정상가동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일 만도기계의 화의 신청후 2천7백여개에 이르는 1, 2차 협력업체들은 만도기계의 어음발행 중단에 따라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협력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만도기계 발행어음중 이달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4백18억원. 〈이희성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