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회사채 내달 3조 웃돌아…금리폭등세 재현 가능성

  • 입력 1997년 11월 28일 20시 22분


만기가 돌아와 다음달에 갚아야 할 회사채 규모가 연중 최대규모인 3조원을 웃돌아 자금난에 허덕이는 기업들이 더욱 「추운 겨울」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도래분을 갚는 차환(借換)발행에 기대를 걸지만 금융기관들이 굳게 문을 닫아걸어 최근 차환발행 비율은 30%에도 못미칠 정도로 낮아져 여의치 않은 형편.이에 따라 26일 발표된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대책에 힘입어 모처럼 진정된 금리 폭등세가 다시 재연될 가능성도 높다는 우려다. 28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기업들이 다음달 갚아야 할 회사채는 총 3조1천4백3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들어 상환물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 3월의 1조9천9백억원보다도 58%나 많은 것이고 이번달의 1조3천7백14억원보다는 2.3배나 많은 것. 이중 30대그룹 계열사 몫은 1조5천6백13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며 그룹별로는 현대가 2천6백억원으로 가장 많고 선경 대우그룹도 1천억원 이상의 회사채를 갚아야 한다. 〈정경준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