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경제시대]원-달러 선물환 급락세

  • 입력 1997년 11월 23일 19시 53분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데 대해 해외금융시장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23일 재정경제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등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선물환은 정부의 IMF지원요청 방침이 알려지자 급락세를 보였다. 1년짜리 선물환의 매입호가는 20일 오후 2시 1천3백40원에서 21일 오후 3시40분경에는 1천2백10원까지 떨어졌다. 또 국내금융기관과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가격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산업은행이 미국에서 발행한 10년만기 양키본드의 경우 미국 재무부 채권 금리에 가산되는 금리는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한 19일 3.25%였으나 △IMF지원 요청설이 나돈 20일에는 2.85% △21일에는 2.50%로 낮아졌다. 포항제철과 한전이 발행한 채권의 가산금리도 약 0.8%포인트씩 떨어졌다. 채권의 금리가 떨어졌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흥은행이 발행한 주식예탁증서(DR)의 주당 가격은 20일 3.3달러에서 21일 4.05달러로 뛰었고 주택은행 국민은행 SK텔레콤 등의 DR가격도 상승했다. 또 국내주식에 투자한 외국인자금 동향을 보면 순매도규모가 20일 4백2억원에서 21일에는 59억7천만원으로 줄었으며 22일에는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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