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公約검증/경제 비전-리더십]경제자질

  • 입력 1997년 11월 23일 19시 53분


여론조사에 나타난 경제문제에 관한 자질이나 리더십 평가는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가 으뜸이다. 한겨레신문(11월17일자)의 조사에서 김대중후보는 경제분야 자질을 묻는 항목에서 35.3%를 얻었고 2위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20.8%였다. 김후보는 문화일보 조사(11월1일자)에서도 「경제회복을 위해 가장 적합한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객관적인 경력에서도 김후보가 유리한 편이다. 김후보는 20대에 이미 해운 조선회사를 경영했고 오랜 국회 재정경제분야 활동, 그리고 미국 하버드대 교재로까지 이용된 「대중참여경제론」 등 여러 권의 경제관련저서를 쓰기도 했다. 이에 비해 이회창후보는 평생의 대부분을 법관으로 지냈고 이인제(李仁濟)후보는 김영삼(金泳三)정부 초기 잠시 노동부장관을 지낸 경력을 제외하면 경제적 자질을 갖출 만한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이회창후보는 국무총리 신한국당대표 등을 거치는 동안 정부 경제관료는 물론 대학교수 경제인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를 다른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인제후보도 노동부장관은 물론 경기지사로 재직하면서 그 누구보다 경제현장에 관한 「실물경험」을 할 수 있었던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창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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