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도사태이후 심화하고 있는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대부분의 그룹이 한계사업정리 임금동결 인력재배치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현대 삼성 등 39개 회원사그룹(27개그룹 응답)을 대상으로 자구노력현황을 조사, 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그룹의 5분의4를 넘는 23개 그룹이 유무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확대를 추진중이며 한계사업 정리와 보유자산을 처분하고 있다는 그룹도 각각 22개, 19개그룹이나 돼 기업들의 위기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한계사업부문의 경우 삼성그룹이 작년 1조2천억원 규모의 적자사업을 정리했으며 LG그룹도 총3조원 규모의 90개 사업부문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부문에서는 현대 LG 대우 등 17개그룹이 인력재배치를 추진중이며 선경 쌍용 포철 한화 등 6개그룹이 인력감축도 병행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우 한진 금호 등 16개 그룹은 채용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12개 그룹이 경영난 극복을 위해 총액임금을 동결하고 있으며 연봉제를 도입한 그룹도 10개나 됐다.
투자 및 생산성 향상부문에서는 해외투자를 확대한 그룹이 2개에 그친데 비해 전략부문 집중투자(11개그룹) 투자조정(8개그룹) 등 투자 우선순위를 조정한 그룹이 많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임금 동결이나 인력조정 등의 경영혁신이 많았으나 올해 경영환경이 악화하면서 한계사업 정리 등으로 재무구조개선에 주력하는 그룹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