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환율상승,무역 도움안된다…금융교란등 부작용만

  • 입력 1997년 10월 28일 19시 47분


미국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 폭등세가 이어지자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28일 『최근의 원화환율 수준은 국내 대나무젓가락 업체들까지 수출가격경쟁력을 갖출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9백50원대까지 치솟자 수출측면에선 더이상 바랄게 없는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지금의 달러당 9백50원대 환율은 환차손과 수입물가 상승, 금융시장 교란 등 부작용만을 불러올 뿐이라는 입장이다. 재경원에 따르면 주요 수출산업의 적정환율수준은 달러당 9백8원이고 선박업체가 9백35원으로 가장 높다. 생활용품과 가정용전자, 자동차업체도 달러당 9백25원이면 적절하고 농림수산물도 달러당 9백원선이면 수출경쟁력을 확보한다고 보고 있다. 철강제품은 달러당 8백80원이면 수출경쟁력을 확보, 현재의 환율은 이미 적정선을 훨씬 넘어섰다고 재경원은 판단하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이달들어 지난 25일까지 수입액은 1백1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12억6천만달러보다 10억8천만달러가 줄었다』며 『중국산에 밀리던 국내 경공업체들이 환율탓에 경쟁력을 회복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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