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남道,「하동제철소」 계약…부지조성 합의

  • 입력 1997년 10월 27일 19시 40분


현대그룹과 경남도가 하동에 현대제철소의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27일 경남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몽구(鄭夢九)현대그룹회장과 김혁규(金爀珪)경남도지사는 28일 경남도청에서 하동에 현대제철소를 세우기 위한 부지조성 계약을 체결하고 제철소 건설추진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경남도와 하동군에 제철소 부지의 공업지구 용도변경 등을 위한 사전협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중 통상산업부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현대그룹이 하동을 제철소 입지로 결정한 것은 하동 갈사만 일대가 이미 국가공업단지로 고시돼 공업지구 용도변경만으로 곧바로 실시설계에 들어갈 수 있어 조성원가가 낮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현대측은 설명했다. 한편 경남도는 범도민유치위원회를 구성해 현대제철소 유치를 위해 2백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는 등 적극적 노력을 해왔다. 정회장은 최근 김지사와 울산에서 만나 하동에 현대제철소를 건설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은 이미 2∼3개월전에 제철소 부지를 하동군 갈사만 간척지로 내정하고 여론을 살펴왔으며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초부터 경남 하동군에 대한 제철소부지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대그룹은 연내 제철업 진출이 이뤄질 경우 이르면 2005년부터 고로(高爐)방식으로 연간 6백만t의 철강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오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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