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틈새시장 노린다…오피스텔-빌라로 영역 확대

  • 입력 1997년 10월 17일 20시 11분


주택경기의 장기 침체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형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 오피스텔 고급빌라 등 틈새시장에 본격 나섰다. 민간기업중 가장 많은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이달초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주택상품에 「R&B」라는 브랜드를 붙여 건설키로 하고 틈새시장 공략을 본격 선언했다. 현대는 우선 오피스텔 시장에 진출키로 하고 이달초 대전 둔산에서 분양한 「R&B」1호점을 필두로 서울 역삼동 신천동 창천동 등지에서 잇따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는 또 내년중에는 주상복합빌딩 대규모 주거복합단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로얄카운티」라는 브랜드를 붙인 고급빌라를 지난달말 서울 서초동에서 분양한데 이어 연내 청담동 방배동 등지에서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대우는 또 「메종 리브르」라는 브랜드를 이용, 임대전용 아파트나 오피스텔 사업에 진출키로 하고 지난해 서울 당산동에서 1호 사업을 벌인데 이어 이달말에는 역삼동에서 역시 외국인 임대전용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대표적인 아파트 건설업체였던 청구는 최근 아파트 분양보다는 초대형 오피스텔 「오디세이」분양에 전사적 역량을 치중하고 있다. 이밖에 우방은 「도무스」라는 브랜드로 고급빌라사업에, 금호건설은 「베스트홈」이란 상호를 내걸고 주문주택과 전원주택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는 이에 대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아파트 사업이 거의 되지 않는데다 서울 수도권에선 아파트용 택지가 없기 때문에 업체들로선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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