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증시 부양책 없나]정부 『가능한 모든 조치 강구』

  • 입력 1997년 10월 16일 19시 50분


13일 정부의 증시안정대책 발표에 이어 또다른 부양책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강경식(姜慶植)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6일 『최근 증시상황과 관련,취할수 있는 조치나 대책을 강구하라』고 금융정책실에 지시했다. 재경원 금정실 관계자는 『추가대책 여부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다만 주가가 단기하락에 이은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추가대책 발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증현(尹增鉉)금정실장은 이날 『대증요법보다는 증시주변 여건을 개선하거나 수급상황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더 나올 수 있는 대책으로는 뭐가 있을까. ▼한통주 상장연기〓윤실장은 이날 『(한통주 상장연기를)관련 부서에서 검토중』이라며 『이야기가 곧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초로 예정된 한통주의 상장물량은 2조∼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추가확대〓13일 26%(일반법인)까지 확대했다. 30%까지의 추가확대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외국인투자자들이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확대가 증시의 수요기반으로 이어질 지 의문이다. ▼증권거래세 인하〓재경원 관계자는 『심리적인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세수감소라는 실질적인 부작용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증권거래세가 부담스러워 증권투자를 안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때문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극약처방들〓증권업계에서는 지하자금이나 자영업자들의 뭉칫돈을 끌어들이기 위한 상속 및 증여세 면제 방안을 통해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기업공개는 물론 유상증자규모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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