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회계컨설팅社, 연말 北진출…한국인 직원도 상주할듯

  • 입력 1997년 10월 9일 20시 49분


북한이 미국의 세계적인 회계컨설팅 업체인 「쿠퍼스앤 라이브런즈」에 평양사무소를 개설해 줄 것을 요청, 빠르면 올해안에 외국 회계법인이 처음으로 북한에 진출할 전망이다. 또 이 사무소에는 한국인 직원도 상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호치민무역관에 따르면 세계 6대 회계컨설팅 회사인 쿠퍼스앤 라이브런즈는 최근 북한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캄보디아사무소 책임자 등 관계자를 평양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 관계자들은 내주중 방북, 사무소 개설절차 등을 북한 당국과 협의하고 현지실사를 거쳐 올 연말 또는 내년초 평양사무소를 개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치민무역관 관계자는 『쿠퍼스앤 라이브런즈는 북한의 개방에 따라 외국기업의 진출이 조만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해 시장조사 및 연락기능을 담당하는 사무소를 두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평양 주재 직원중엔 한국인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외국 회계법인의 평양 주재를 요청한 것은 북한진출 외국기업들의 편의를 도모, 대외개방 작업을 가속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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