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이후 각 기업에서 권고사직을 당해 실직하는 근로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노동부가 올해들어 8월말까지 근로자수 30인 이상 사업장의 실직한 근로자 2만9천6백89명의 실직사유를 분석한 결과 권고사직이 3월 7백15명에서 7월 1천4백96명, 8월 1천4백77명 등으로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급증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1월엔 실직사유 중 기업의 도산 및 폐업(27.7%)이 가장 많았던 반면 7월 이후엔 권고사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들어 8월말까지 직장을 떠난 근로자를 유형별로 보면 △도산 및 폐업 8천7백96명 △권고사직 8천2백63명 △정년퇴직 4천2백60명 △정리해고 3천3백32명 등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기업이 노조의 반발을 고려해 정리해고 대상 근로자를 권고사직 형식으로 감원하는 사례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기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