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점포]패션내의 「보디가드」 노원점

  • 입력 1997년 9월 27일 08시 53분


패션내의 「보디가드」 노원점의 여사장 이정희(李貞姬·33)씨는 요즘 업종선택을 정말 잘했다고 스스로를 대견스럽게 생각한다. 이씨는 지난 5월말에 개점, 4개월만에 전체 2백30개 대리점의 월 평균 매출액 1천6백여만원을 넘는 매출을 올려 매장 운영에 자신감이 붙었다. 이씨가 12년간의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창업을 결심한 것은 지난해 말. 경기가 나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기는 했다. 하지만 결혼도 미루고 뛰어든 일이라 물러설 수 없었다. 먼저 의류 판매점을 염두에 두고 시장조사에만 6개월을 들여 패션내의 전문점을 선택했다. 남다른 광고와 디자인으로 청소년층에게 인기가 높은 보디가드를 마지막으로 골랐다. 이 선택이 들어맞아 현재 매출의 80%가 청소년 고객의 선물로 팔린다. 매장으로는 청소년층의 왕래가 많은 노원역 인근에 10평을 확보했다. 주변에 내의 할인매장 등 비슷한 판매장이 세 곳 있었지만 승부를 걸 만하다고 판단했다. 이씨는 특히 홍보에 유난히 신경을 썼다. 고객에게 디자인은 물론 『착용감이 좋다』 『삶아도 늘어나지 않는다』며 제품의 장점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입어보니 좋더라』는 말을 주변에 해달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본사가 지원하는 사은품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고객을 단골로 만들기 위해 고객카드를 작성했다. 이중 2백∼3백명에게 전화를 걸어 사은품을 받아가라고 알려줬다. 『계속 이용해 주세요』라는 부탁도 물론 잊지 않았다. 이씨는 『패션내의는 대리점간의 경쟁이 심한 서울보다는 지방이 유리하다』며 『경기지역에 하루 빨리 2호점을 개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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