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속철도공단은 경부고속철도 공사진척도가 늦어지자 부분 개통방안 4가지를 제시해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부분 개통안 4가지는 모두 2003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종 개통연도와 기본 공사비도 같고 모두 경제성과 재무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기본안〓전 구간을 동시 개통할 수 있으나 다른 4가지 안에 비해 개통시기가 2년 이상 늦어진다. 총연장은 4백12㎞로 운행시간은 1시간56분. 대전 또는 대구까지만 개통하고 공사를 중단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모두 경제성과 재무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검토대상에서 제외했다.
▼제1안〓서울∼대전구간만 우선 개통하는 안으로 운행시간은 49분. 대전이남 구간은 대전역에서 환승하거나 서울에서 기존 경부선을 이용해야 한다. 부채상환기간이 35년으로 4개안중 가장 길다.
▼제2안〓서울∼대구구간만 우선 개통하는 안으로 운행시간은 1시간38분. 부채상환기간이 33년으로 비교적 길어 1안과 함께 3,4안보다 수익성이 떨어진다.
▼제3안〓대전∼부산구간 기존 경부선을 전철화해 서울∼부산구간을 임시개통하는 안으로 운행시간은 3시간19분. 기존선 전철화비용 9천2백49억원이 추가로 든다.
▼제4안〓대구∼부산구간의 경부선을 전철화해 서울∼부산구간을 임시개통하는 안으로 기본안보다 24분이 긴 2시간40분 걸린다. 연결선 공사비가 3천6백19억원, 기존선 전철화비용이 4천6백87억원 든다. 3안보다 전철화구간 및 운행시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많은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성과 재무성이 우수해 선택가능성이 가장 높다.
〈하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