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기업인]선경건설 이광랑차장의 「숨가쁜 24시」

  • 입력 1997년 7월 21일 07시 55분


「하루를 48시간처럼 쓰는 남자」. 선경건설 李光郎(이광랑·41)씨를 일컫는 말이다. 대그룹의 차장이면서 사내 경영관리 강사, 대학원 학생, 중소기업 컨설턴트, 공공기관 강사라는 적잖은 직업을 갖고 있다. 게다가 남들은 평생 1권의 책도 펴내기 힘든 빡빡한 샐러리맨 생활을 하면서도 전문서적을 무려 9권이나 펴냈다. 분량이 1천쪽이 넘는 방대한 책도 두어권이나 된다. 또 내년부터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책도 두세권 정도 더 낼 계획이다. 이런 일들이 가능할 수 있는 원동력은 대학입시를 앞둔 고 3학생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빡빡한 이 차장의 하루일과표. 「오전 6시 기상→6시40분 인사동 사무실 도착→7시40분까지 사내체력단련장에서 땀흘리기→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근무→9시 퇴근→10시까지 저녁식사 및 휴식→10시부터 이튿날 오전 1시30분까지 공부」. 이건 보통의 경우다. 더 빡빡해지는 일이 더 많다. 『일주일에 두번 정도 나가는 야간대학원 수업이 있을 때는 퇴근후 휴식시간이 아예 없어집니다』 격주로 돌아오는 토요휴무일에는 일과표에 아예 빈 공간이 없다. 야간대학원 등록금을 벌기 위해 중소업체나 공공기관의 강연과 경영관리 컨설팅을 해야 하기 때문. 빡빡한 일과 속에서도 왕성한 저술활동을 가능케 한 것은 무엇이든 메모하는 습관. 『책을 읽거나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반드시 메모를 합니다. 그렇게 모아두면 1년에 최소한 4권 분량의 일기장이 남습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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