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나산 의류브랜드 『슬림화』…매장 줄이는등 구조조정

  • 입력 1997년 5월 14일 20시 34분


신원의 「베스티벨리」와 「씨」, 나산의 「조이너스」 「꼼빠니아」 등은 단일 브랜드로 연간매출이 1천억원이 넘는 「공룡 브랜드」. 이들 브랜드는 최근 수년간 초고속 신장을 거듭하면서 이들 업체의 급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 브랜드들이 최근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 올들어 4월말까지 이들 브랜드의 매출은 작년 대비 80% 미만. 유례없는 불황 탓도 있지만 이제 「성장의 한계」가 온 것이 아니냐는 것이 업계의 분석. 이에 따라 업체에서는 이들 브랜드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에 나섰다. 신원은 지금까지의 매출확대 구조에서 이익극대화 구조로 선회했다. 베스티벨리 매장에 대한 전면적인 실사를 거쳐 수익이 많지 않은 매장은 과감히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복잡했던 디자인 생산 영업 라인도 「슬림화」하기로 했다. 나산은 남녀복 통틀어 최고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조이너스의 올 생산물량을 작년보다 10% 가량 줄이기로 했다. 매장수와 생산물량을 계속 늘려만 왔던 이 브랜드로서는 전례없던 일이다. 〈이명재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