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中企 사서 새 회사로 만들어드립니다』

  • 입력 1997년 4월 29일 19시 52분


『중고(中古)회사를 새 회사로 만들어 팝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29일 LG증권과 손잡고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뛰어들었다. 과거 M&A업체들이 단순한 중개에 그쳤던 것과는 달리 이들은 경영상태가 부실한 중소기업을 일단 인수, 한차례 가공한 뒤 재매각하는 식으로 업무를 특화하기로 했다. 가구점에서 중고품을 사들여 말끔히 단장한 뒤 더 비싸게 되파는 것처럼 성장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매수, 정상궤도에 올려놓아 부가가치를 높인 뒤 판다는 것. 사들인 부실기업이 회생하지 못할 경우 손해를 보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LG증권은 기업 매수 매도전략의 자문역을 담당하고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M&A 대상기업을 인수한 뒤 경영정상화를 담당하게 된다. 필요자금은 창업투자회사 파이낸스사 등 제2금융권을 끌어들여 해결하기로 했다. 韓珠炯(한주형)LG증권M&A팀장은 『두 회사의 전문분야를 유기적으로 결합, 태동기를 맞은 한국 M&A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벤처기업에도 눈을 돌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02―768―7825, 02―784―8855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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