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성기자] 삼미그룹 직원들은 연초부터 주력사가 부도 또는 법정관리 처분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던 듯 차분한 표정.
삼미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은 일요일인 지난 16일 회사에 출근, 법정관리 신청 준비에 들어갔으며 홍보실도 공식발표 하루전인 18일에 이미 법정관리신청에 따른 보도자료를 모두 준비해놓은 상태.
게다가 지난달 포철에 인수키로 가계약된 강봉 및 강관 사업부문 본사직원들이 지난 17일부터 포철사옥으로 출근, 빈자리가 많아져 썰렁한 분위기마저 느껴질 정도.
강판사업부 직원들은 간간이 걸려오는 대리점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의 전화문의에 응답하는 일부 직원을 빼곤 삼삼오오 모여 앉아 앞으로의 향방에 대해 설왕설래하는 모습.
강판사업부의 한 직원은 『매출액 대비 부채액 규모가 늘어나면서 언젠가 부도가 날 것으로 알았다』며 『하루빨리 법정관리 처분이 내려져 재생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