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承勳기자] 한보그룹의 한보상호신용금고가 감독기관의 적발에도 불구, 동일인여신한도 등의 규정을 어기면서 한보철강 등 계열사에 거액을 대출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감독원과 신용관리기금은 한보그룹이 지난 94년 삼화신용금고(부천소재)를 인수, 한보상호금고로 바꾸면서 자본금을 2백억원으로 늘린뒤 매년 정기검사를 벌여왔다.
은감원은 지난 95년 2월 한보상호신용금고에 대한 정기검사에서 금고가 한보철강과 상아제약 등 관련 회사에 동일인 여신한도(1인당 5천만원)를 초과하는 2백42억8천만원을 불법대출한 사실을 적발했다.
신용관리기금은 또 지난달 17일 한보금고에 특별검사를 실시, 한보철강 등에 4백33억원을 불법대출한 사실을 적발했다.
신용관리기금은 이에 따라 이 금고 李信永(이신영)사장과 대주주인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