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부동산 전망]상가,일산-분당 권리금 폭락

  • 입력 1997년 1월 6일 20시 12분


「黃在成 기자」 작년 내내 침체했던 상가의 경기전망은 올해도 매우 흐리다. 새로 공급된 신규상가의 초기 분양률이 대부분 10%선에 머무르고 5개 신도시에선 12월까지 미분양으로 남은 상가의 60% 가량이 완공되고도 텅텅 비어 있는 실정이다. 특히 상가공급이 포화상태에 이른 신도시나 수도권 위성도시 일대에선 매물을 내놓아도 몇달씩,심한 곳은 1년이상 팔리지 않고 있다. 일산과 분당의 상가는 95년까지만 해도 3천만∼1억원씩의 권리금이 얹혀 거래됐으나 작년 하반기부터는 권리금이 거의 없어진 것은 물론이고 일부 상가는 가격을 할인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빚어진 것은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소매점의 잇단 진출과 아파트 단지 및 도로변 상가의 과잉공급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작년과 다를 바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할인점의 확산과 그로 인한 상가경기 침체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원컨설팅의 元昌喜(원창희)사장은 『올 한햇동안 전국적으로 할인점과 백화점이 40개이상 생겨나고 지난해부터 시작된 외국의 대형유통업체들의 국내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돼 기존상가의 입지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조금 길게 보고 목좋은 상가를 고르면 나중에 투자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K&K의 權震榮(권진영)사장은 『상가를 크게 근린상권 단지내상권 종합상권으로 분리하고 그에 맞는 업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파트단지 상가의 경우 대형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의 영향을 고려, 탕수육 돈가스 치킨 김밥전문점과 같은 체인업종이나 외식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근린상가는 서울지하철 5호선과 8호선이 잇따라 개통되면서 상권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 2기 지하철(5∼8호선) 역세권과 저층아파트의 재건축으로 고층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는 동부이촌동아파트 도로변과 같은 지역이 투자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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