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병원등 공공노조 파업 계속…제조업은 『주춤』

  • 입력 1996년 12월 29일 20시 56분


【부산·광주·울산〓李基洪·李明宰·鄭在洛·趙鏞輝·鄭勝豪기자】 정부 여당의 노동법개정안 기습처리에 항의하는 노동계의 전국 총파업 4일째인 29일 부산교통공단(지하철)노조가 새로 파업에 들어가는 등 지하철 병원 등 공공부문 노조의 파업이 계속됐다. 한국노총은 이날 현재 5백35개 노조 15만6천여명, 민주노총은 1백96개 노조 23만6천여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고 각각 밝혔으나 제조업 노조의 파업 참가는 일단 주춤한 상태다. 노동부는 이날 현재 파업중인 노조는 1백75개 8만4천여명으로 지난 27일의 2백22개 노조 16만여명에서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지하철〓부산지하철 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으나 시와 공단측이 운전원 2백30명 등 7백20명의 대체인력을 투입, 운행중단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이날 이틀째 파업을 벌였으나 공사측이 비노조원 간부기관사들을 투입, 1∼4호선은 대체로 정상운행됐다. 파업참가자 중 기관사는 6백58명으로 기관사 정원의 77%를 차지, 내주초부터는 운행시간 단축 등 파행운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제2기 서울지하철(5,7,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 노조도 30일 오전 10시까지 조합원3천5백여명을 대상으로찬반투표를실시, 파업 여부를결정할예정이다. ▼병원〓병원노련 산하 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등 17개 병원은 3일째 파업을 계속했으며 30일에는 전남대병원 광주기독병원 대구 동산의료원(이상 오전 8시부터) 안양중앙병원(낮 12시부터) 등 4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주예수병원 전북대병원 인천적십자병원 인천의료원 상계백병원 중앙대병원노조등은 파업을 중단했다. ▼제조업〓LG전자가 30일부터 신년연휴에 들어가는 등 노조 파업을 막기위해 연휴를 앞당겨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현대그룹노조총연합 등 주요 대기업 노조들은 신년연휴 이후 파업을 재개할지 여부를 30일중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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