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규의 자동차관리]잘못 알려진 상식

  • 입력 1996년 12월 25일 20시 18분


자동차 부품가운데 타이어만큼 자동차의 성능에 큰 영향을 주는 것도 없다. 타이어는 자동차의 구동력 제동력은 물론이고 선회시의 안전성 승차감 주행소음 연료소비에까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나 타이어에 대해서는 잘못 알려진 지식들도 많다. 대표적인 것 몇가지만 살펴본다. ▼스노타이어의 한계〓겨울용 타이어의 대명사격인 스노타이어는 눈이 내려 다져지지 않은 도로를 달릴 때는 일반타이어보다 덜 미끄러진다. 그러나 눈이 다져진 빙판길에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빙판길을 주행할 때는 스노타이어라 할지라도 반드시 스노체인을 설치하고 주행해야 한다. ▼광폭타이어〓차가 처음 출고될 때 부착된 타이어는 그 차에 가장 알맞도록 설계 제조된 일종의 「맞춤 타이어」다. 대량생산되므로 값도 싸다. 차를 구입하자마자 원래 타이어를 떼고 값비싼 광폭타이어를 교체하는 사람들이 있다. 광폭타이어는 건조 평탄노면에서 구동력과 제동력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료소비가 증가하고 주행소음이 커지며 승차감도 나빠진다. 또 빗길에서 수막현상을 쉽게 일으키고 회전반경이 커지는 부작용도 있다. 되도록 원래 타이어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공기압〓타이어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공기압이다. 공기압이 낮으면 연료소비가 증가하고 타이어가 편마모되며 고속주행시 펑크나기 쉽다. 또 공기압이 높으면 승차감이 나빠지고 역시 편마모된다. 보통 승용차의 경우 ㎠당 2㎏전후가 적당하며 차종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다. 종전에는 고속도로 주행시 타이어 공기압을 10% 높일 것을 권장했으나 타이어 성능이 좋아진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 김 헌 규 <현대자동차 승용정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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