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표현이 아닌건 없다”…책·전시에 담긴 박신양의 사유

  • 뉴시스(신문)

박신양, 책 ‘감정의 발견’ 출간… ‘제4의 벽’ 전시도
감정에 대한 오랜 고찰…“나를 더 알기 위한 과정”

배우 겸 화가 박신양이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오픈’ 및 신간 ‘감정의 발견’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3.06. [서울=뉴시스]
배우 겸 화가 박신양이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오픈’ 및 신간 ‘감정의 발견’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3.06. [서울=뉴시스]
배우 겸 화가 박신양(57)이 감정에 대한 오랜 사유를 책으로 풀어냈다. 연기와 그림을 넘나들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감정과 표현의 의미를 탐구한 기록이다.

박신양은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서클홀에서 두번째 개인전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과 신간 ‘감정의 발견’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표현’이라는 건 결국 자기 자신을 근거로 하는 가장 강력한 단어”라며 “어떻게 보면 세상에 표현이 아닌 것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은 다 표현”이라고 말했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 드라마 ‘파리의 연인’·‘쩐의 전쟁’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활약한 그는 화가로도 활동하며 감정과 표현에 대한 고민을 이어왔다. 책 ‘감정의 발견’은 그가 10년 넘게 그림을 그리며 쌓아온 생각을 정리한 결과물이다.

박신양은 책 집필 배경에 대해 “감정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우로 살아온 시간이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감정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을 갖게 해줬고, 누군가에게는 감정이란 것이 엄청난 것일지 모르겠지만 그에게는 오랜 고민거리였다고 한다.

“배우로 지낸 시간은 그림에도 영향을 줬다. 장면 하나에 집중하던 습관, 감정을 밀어붙이던 방식이 여전히 손끝에 남아있다. 무대 위에서 ‘제4의 벽’을 넘나들며 상상과 현실 사이를 오가던 날들이 자꾸 겹쳐진다.” (‘감정의 발견’ 중)

그가 그림을 통해 가장 분명하게 깨닫게 된 감정은 ‘그리움’이다. 이 감정은 러시아 유학시절 만났던 친구 ‘키릴’을 떠올리며 시작됐다.

박신양은 “그리우면 그림보다 친구를 보러 가면 될 것 같지만 그런 종류의 감정이 아니었다”며 “그리움이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됐고, 어떻게 나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었는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느낀 감정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그것이 보편적인 감정인지 탐구해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화가로서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신양은 “자신을 알고, 더 인간다워지기 위해서는 감정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알아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책에는 그의 예술 철학과 함께 그림과 사진 등 약 60여점의 도판이 실렸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와 미술평론가들의 글도 함께 수록돼 작가로서의 사유와 직업세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책 출간은 같은날 개막한 전시 ‘박신양의 전시쑈:제4의 벽’과도 맞물린다. 책에서 감정과 표현에 대한 사유를 글로 풀어냈다면, 전시는 이를 그림과 퍼포먼스로 시각화했다.

박신양은 이러한 시도에 대해 “연극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이런 전시밖에 못 한다고 생각했다”며 “연극이란 요소를 접목해서 사람들에게 어떤 효과를 줘서 생각하는 방식을 더 흥미롭게 유발하고, 평면적이지 않은 느낌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 이후 박신양은 직접 도슨트로 나서 자신의 그림 ‘사과’, ‘움직임’, ‘투우사’ 등을 소개하며 작업 배경과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1~2m 대작 120점이 전시되는 ‘박신양의 전시쑈: 제 4의 벽’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 2 전관에서 6일부터 오는 5월 10일까지 약 두 달간 개최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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