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마존 자기계발 분야 1위를 차지한 베스트셀러 작가 데이먼 자하리아데스가 직접 실험하고 검증한 멘탈 회복 루틴을 담은 실전 지침서다. 저자는 누구나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가능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내 안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지만, 그 목소리는 충분히 길들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 목소리는 당신이 아니다.”
책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자기 비하, 과도한 걱정, 실패에 대한 공포 같은 내면의 울림을 그대로 믿고 따르지 말고, 한 발 떨어져 분리하고 관찰하는 법을 제시한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선택권이 생긴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멘탈 회복법은 네 단계로 요약된다. 내면의 목소리가 형성된 배경과 영향을 파악하고, 나답지 못한 행동의 원인을 분석한다. 이어 생각과 감정을 분리해 왜곡된 사고를 점검한 뒤, 기록과 추적, 사고 재설계를 통해 회복을 습관으로 만든다.
끊임없는 자기 검열과 불안으로 지쳐 있다면, 이 책은 ‘멘탈 디톡스’를 위한 현실적인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 목수의 연장/ 류제형 지음/ 460쪽·2만5000원·시대의창
집을 짓는 일은 결국, 선을 긋고 수평을 맞추는 일의 반복이다.
20년 넘게 현장을 누벼온 베테랑 목수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연장 52가지를 기록한 책. ‘목수의 연장’은 바로 그 치열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저자는 기술인을 ‘연장을 다루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석고보드 재단법이나 타카 핀을 뽑는 요령, 레벨기로 수평을 잡는 법 등 현장이 아니면 알 수 없을 기술은 저자의 경험이 응축된 실무 지식이다.
이 책의 매력은 사용법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줄자의 눈금에서 이중 잣대를 읽어내고, 레벨기의 불빛에서 삶의 평형점을 고민한다. 가장 울림을 주는 대목은 낡은 도구를 대하는 태도다. 그는 못을 뽑다 허리가 부러진 망치를 고쳐 쓰며 “나이 먹은 물건이 주는 편안함”을 말한다. 쉽게 사고 버리는 시대에, 손때 묻은 연장으로 지어 올린 공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이자 기록인 셈이다.
저자는 이 책이 독자들에게 “보이지 않았던 세상의 모든 선을 보이게 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주변의 공간들이 목수의 어떤 손길과 연장을 거쳐 탄생했는지 알고 나면, 일상의 풍경은 이전과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튼튼한 삶을 위해 도구의 쓰임새를 익히는 일은, 곧 나 자신을 얼마나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느냐와 같다.
삶을 사는 일은 결국, 나를 마주하고 매일의 수평을 맞추는 일의 반복이다.
◇ 바디 시그널/ 이원경 지음/ 304쪽·2만 원·한스미디어
“새벽에 자꾸 잠에서 깨요” 몸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를 읽고 해석하는 힘이 건강관리의 시작임을 일깨우는 책.
영상의학과 전문의로 CT와 MRI를 매일 마주하는 저자는 무수한 건강 정보 속에서 무엇을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운 독자에게, 결국 가장 신뢰해야 할 정보는 ‘내 몸의 언어’라고 조언한다. 자기 몸을 정확히 관찰하고 해석하는 힘. 이 책이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다.
이 책은 신체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한 일반인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증상들을 짚어준다.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통증, 붓기, 수면 문제 등이 어떤 질환의 징후일 수 있는지를 설명하면서, 이런 신호를 의료진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메모법’도 제시한다.
‘몸은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반복하며, 건강검진을 무작정 받기보다는 자신의 몸과 습관을 먼저 이해하고 검진 항목을 선택하는 전략을 강조한다. 나아가 검진 결과를 읽는 방법까지 다루며, 실질적인 건강관리 지침으로 책을 채운다.
증상에 대한 민간요법이나 성급한 자가진단 대신, 정확한 관찰과 원인 소거를 통해 불확실성을 줄여가는 방법을 안내하는 책이다.
◇ 너섬객잔/박윤수 지음/203쪽/1만8000원/하움출판사
“국회 속 민주주의의 이면을 기록하다”
‘너섬객잔’은 국회를 비유한 표현이다. 여의도는 오래전 ‘너섬’이라 불렸다. 쓸모없다 여겨졌던 모래섬에서 출발한 이곳은 이제 수많은 사람들이 목적을 품고 드나드는 정치의 중심이 됐다.
이 책은 국회 보좌진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실을 모두 경험한 전직 비서관이 정치 현장을 기록한 르포다. 특정 정당이나 인물을 옹호하거나 공격하기 위함이 아니라, 오히려 특정 진영에 서 있지 않기에 가능한 거리감 있는 관찰이 담겼다. 정치 한가운데서 일했던 내부자의 시선으로, 권력의 작동 방식, 정쟁의 구조, 그리고 그 안에서 소진되는 개인의 감정과 윤리를 차분하게 기록한다.
책은 “누가 옳은가”를 판단하기보다, “왜 이 구조에서는 늘 같은 방식의 갈등이 반복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아울러 국회라는 복잡한 공간 안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정치가 여전히 사람이 하는 일임을 조심스럽게 환기한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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