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두르고 석가탑 입었다…제니, 무대서 ‘한국美’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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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제니가 mma 무대에서 청구영언, 반가사유상, 석가탑을 모티프로 한 무대 의상으로 한국적 미를 재해석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르쥬(leje) sns 캡처
블랙핑크 제니가 mma 무대에서 청구영언, 반가사유상, 석가탑을 모티프로 한 무대 의상으로 한국적 미를 재해석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르쥬(leje) sns 캡처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7년 만에 ‘2025 제17회 멜론 뮤직 어워드(MMA 2025)’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은 가운데, 무대 의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니는 지난 20일 열린 MMA 2025에서 첫 솔로 정규 앨범 ‘루비’(Ruby)로 대상인 ‘올해의 레코드’를 포함해 3관왕을 차지했다.

7년 만의 MMA 참석으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화제를 모은 것은 바로 제니의 무대 의상이었다.

사진=르쥬(leje) sns 캡처
사진=르쥬(leje) sns 캡처

‘서울 시티(Seoul City)’ 노래로 무대에 오른 제니는 무려 15m에 달하는 거대한 베일을 쓰고 등장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베일에는 한글로 기록된 최초의 노래 가사집인 ‘청구영언’의 구절이 담겼다. 베일 안 의상은 반가사유상 복식의 영감을 받은 가운과 장인의 병아리 매듭 노리개를 더해 고요하고 단단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해당 의상을 제작한 브랜드 ‘르쥬’는 “이번 무대 의상의 가장 큰 영감은 제니가 오랜 시간 간직해온 한국과 한글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베일은 얼굴을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원과 정체성을 마주하는 순간을 의미한다. 베일이 걷히며 드러나는 한글은 제니의 이름을 처음 불러준 언어이자,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르쥬(leje) sns 캡처
사진=르쥬(leje) sns 캡처

‘젠(Zen)’과 ‘라이크 제니(Like Jennie)’ 무대에서는 한국 전통 복식의 동정과 고름에서 형태적 영감을 얻어 서양 복식의 코르셋 구조를 결합해 실루엣에 긴장과 입체감을 더했다. 하의는 펜화 기법을 활용해 노리개와 은장도 등 한국 공예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담아냈고, 생사 댕기 매듭을 더해 볼륨까지 아울렀다.

또 이날 제니는 ‘올해의 레코드’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순백의 드레스 룩을 선보였다. 가슴 라인 중앙이 과감하게 디자인된 이 드레스는 컷아웃 부분이 불국사 석가탑을 형상화해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대를 본 누리꾼들은 “무대 의상에 석가탑을 담아낸 점이 인상적이다” “한국의 미를 재해석해 세계에 알리는 것 같아 뜻깊다” “제니가 입으니 더 빛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제니는 서울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올해 첫 솔로 정규 앨범 ‘루비’(Ruby)를 발매해 국내외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블랙핑크#제니#mma#루비#라이크제니#서울시티#젠#한글#불국사#석가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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