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중박 보존과학센터 개관…“첨단 기술로 유물 체계적 분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8일 14시 32분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보존과학센터 개관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28 뉴스1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보존과학센터 개관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28 뉴스1


“1976년 시작된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기술실이 약 50년 만에 센터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500만 관람객’이란 기적같은 성과를 거둔 시점이기에 더 의미 있게 여겨집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센터를 공개하면서 “첨단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통해 세계적인 보존과학 연구의 거점이 되겠다”고 밝혔다.

전시관 뒤편 별도 건물에 연면적 9196㎡ 규모로 문을 연 보존과학센터는 중앙박물관의 용산 이전 20주년을 맞아 건립됐다. 유물 상태를 원격으로 진단하고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지원할 수 있는 ‘스마트 원격진단실’, 유물 형태를 3차원(3D)으로 분석하는 ‘3D 형상분석실’ 등이 마련됐다. 향후 목조 문화유산의 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대형 원통형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도 추가로 갖출 예정이다.

보존과학센터 개관식이 열린 2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금속실에서 한 관계자가 조선종 상태조사를 하고 있다. 2025.10.28 뉴스1
보존과학센터 개관식이 열린 2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금속실에서 한 관계자가 조선종 상태조사를 하고 있다. 2025.10.28 뉴스1

센터 1층 전시실에서는 박물관의 보존과학 역사를 소개하는 특별전 ‘보존과학, 새로운 시작 함께하는 미래’가 내년 6월까지 열린다. 국가지정유산 국보 ‘도기 기마인물형 명기’의 CT 촬영 영상, 6세기 고구려 개마총 고분 벽화 재현 과정 등을 선보인다. 1924년 경주 식리총에서 출토된 금동신발 조각들을 디지털 정합 기술로 결합해 만든 재현품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유 관장은 “인공지능(AI) 기반 손상도 측정과 보존처리, 기후 변화에 따른 환경 모니터링 등을 보존과학센터에서 추진할 계획”이라며 “연구와 교육, 현장 지원을 아우르는 종합 보존과학 허브가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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