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회째를 맞는 ‘궁중문화축전’이 이달 25일 개막제를 시작으로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5대 고궁과 종묘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인다.
‘2025 봄 궁중문화축전’ 개막제를 연출하는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사진)은 15일 “국민이자 인류를 상징하는 ‘꽃’이 역경을 거쳐 마침내 만개하는 과정을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할 생각”이라며 “평화롭고 공정한 세상을 꿈꾸는 노래가 경복궁에서 울려 퍼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을 만든 스타 연출가로 유명한 고 단장이 궁궐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건 처음이다.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제는 약 70분간 ‘꽃이다!’를 주제로 펼쳐지며 올해 궁중문화축전의 문을 연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소리꾼 김준수, 국립국악원 및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 등이 출연한다. 김소현은 영화 ‘미션’의 배경음악(OST)로도 유명한 ‘넬라 판타지아’를 부를 예정이다. 고 단장은 “정치를 포함한 모든 것을 있게 한 존재가 국민임을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개막제에 담겠다”고 전했다.
궁중문화축전은 서울 5대 고궁과 종묘에서 조선 궁궐 문화에 관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들로 구성된다. 관람객이 경복궁 일대에서 궁중병과를 만들고 궁중무용을 추는 ‘궁중새내기’, 조선 고종이 좋아했던 음악과 스포츠를 덕수궁에서 즐기는 ‘황실취미회’ 등 체험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밤의 경복궁 근정전을 배경으로 국악 명인 100명이 궁중음악을 연주하는 ‘고궁음악회―100인의 여민동락’,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및 이수자의 작품을 전시하는 ‘고궁만정’ 등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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