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일 소극장오페라축제
21회째를 맞이한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8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작품성과 흥행성이 검증된 오페라 세 편을 각각 네 차례씩 모두 12회 공연한다.
8일부터 무대에 오르는 리음아트앤컴퍼니의 이건용 대본·작곡 ‘봄봄’은 2001년 초연 후 전국에서 공연되며 관객과 평단의 반응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 다듬어진 작품이다. 김유정의 동명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순박한 시골 청년과 결혼을 미끼로 그를 부려먹는 오 영감의 갈등을 코믹하게 그렸다.
9일부터 공연하는 오페라팩토리의 세이모어 바랍 곡 ‘버섯피자’는 20세기 미국 동화적 오페라의 붐을 몰고 온 바랍의 대표작이다. 2003년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에서 공연되는 등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네 남녀의 불륜을 유머 넘치는 진행과 재치 있는 대사로 풀어냈다.
13일 막이 오르는 라벨라오페라단의 ‘푸푸게노! 똥 밟았네?’(김혜연 작·편곡)는 모차르트의 유명한 선율에 창작곡들을 가미해 어린이용 오페라로 각색한 작품이다. 어린이와 가족 관객이 출연진을 따라 노래 부르고 춤추는 참여형 어린이 오페라다. 2020년 이 축제에서 선보인 ‘푸푸 아일랜드’를 업그레이드했다. 새 버전으로 지난해 서울 강북구 북서울 꿈의 숲에서 공연돼 호평을 받았다.
각각의 참여 작품을 2회 공연한 뒤 출연자들과 연출진이 관객과 소통하는 ‘관객과의 대화’(GV)를 갖는다. GV는 8일 오후 8시 반(봄봄), 9일 오후 8시 반(버섯피자), 13일 오후 6시(푸푸게노! 똥 밟았네?)에 열린다. ‘봄봄’과 ‘버섯피자’는 7세 이상, ‘푸푸게노! 똥 밟았네?’는 36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다. 전석 5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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