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띄우기 뒤엔 ‘디지털 떡밥’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몬스타엑스 등 케이팝 그룹들
쇼트폼 활용한 콘텐츠 계속 올려
비활동기에도 꾸준한 팬덤 유지

그룹 몬스타엑스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매주 선보이는 자체 콘텐츠 ‘몬 먹어도 고’ 영상 섬네일(위 사진). 아래 사진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를 앞둔 걸그룹 ‘베이비 몬스터’의 멤버 아현을 소개한 영상. 유튜브 영상 캡처
그룹 몬스타엑스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매주 선보이는 자체 콘텐츠 ‘몬 먹어도 고’ 영상 섬네일(위 사진). 아래 사진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를 앞둔 걸그룹 ‘베이비 몬스터’의 멤버 아현을 소개한 영상. 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K팝 시장에서 ‘떡밥’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떡밥 콘텐츠는 스타가 팬들의 ‘입덕’(덕후로 입문)을 유도하며 만든 콘텐츠다. 연예기획사와 방송사들은 가수의 활동기와 비활동기 구분 없이 만들 수 있고, 팬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많이 제작한다.

데뷔 전 연습생도 ‘떡밥 콘텐츠’를 통해 알린다.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미공개 신인 그룹인 ‘베이비 몬스터’의 멤버 이름, 나이, 국적을 담은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약 8분 분량의 영상에는 각 멤버의 장단점이 담겨 호기심을 자극한다. 기획사는 멤버별 대중 선호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데뷔 9년 차 그룹 몬스타엑스는 지난달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자체 제작 콘텐츠 ‘몬 먹어도 고’를 내놓았다. 멤버 셔누의 군 입대로 완전체 활동이 불가능해졌지만, 나머지 멤버들이 디지털 콘텐츠로 팬들과의 소통에 나선 것. ‘몬 먹어도 고’는 티저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올랐다.

보이그룹 메이킹 프로그램인 엠넷의 ‘보이즈 플래닛’은 본방송 외 연습생들의 영상 약 650개를 별도 제작해 공개했다. 또 다른 쇼트폼 콘텐츠 300개도 제작했다.

한 콘텐츠 제작사는 “아이돌 자체 제작 콘텐츠에 ‘다른 그룹 팬이지만 웃겨서 보게 된다’는 댓글이 많이 달릴 정도로 시청자층이 넓어지고 있다”며 “콘텐츠를 선보이는 플랫폼이 다양해진 점도 떡밥 콘텐츠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k팝#떡밥 콘텐츠#디지털 떡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