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박혜상, 뉴욕 카네기홀 데뷔…“꿈꾸던 무대”

  • 뉴시스

소프라노 박혜상이 오는 3월3일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데뷔한다.

27일 소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박혜상은 뉴욕한국문화원과 한국음악재단 공동 주최 공연으로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갖는다.

공연은 3월 ‘여성 역사의 달’을 기념해 음악사에 큰 영향을 미친 근현대 여성 작곡가들의 작품을 조명한다. 피아니스트 카텔란 트란 테렐이 반주로 나선다.

미국 여성 최초로 교향곡을 작곡해 미국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여성 작곡가 에이미 비치, 수많은 음악가에게 영감을 안겨준 싱어송라이터 니나 시몬, 멕시코를 대표하는 여성 작곡가 콘수엘로 벨라스케스와 마리아 그레베르 등의 작품이 연주된다. 캐나다 오페라 컴퍼니의 상주 작곡가 세실리아 리빙스톤이 예술계에 큰 족적을 남긴 세 명의 여성 예술가의 삶을 담아 작곡한 ‘브리드 얼론(Breath Alone)’도 초연될 예정이다.

한국 여성 작곡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한국 국립합창단 전임 작곡가를 지낸 우효원 작곡가의 합창곡 ‘가시리’와 ‘아리 아리랑’이 소프라노 성악곡으로 편곡돼 처음으로 소개된다. 2019년 뉴욕의 라마마 극장에서 초연된 한국 창작뮤지컬 ‘13 후르츠케이크(13 Fruitcakes)’의 작곡가 이지혜가 쓴 연가곡도 들려준다.

박혜상은 “꿈꾸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다. 여성의 달을 축하하며 여성으로서의 제 삶을 여성 작곡가들 음악 위에 얹는 작업은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라며 “여성이 가진 가능한 모든 색깔을 꺼내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별히 한국 동포들을 대신해 이 자리에 서게 됨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공연하는 동안 그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제게 큰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을 그들이 알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혜상은 세계 정상급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계약을 맺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베를린 슈타츠오퍼,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오는 3월12일부터 4월1일까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 열리는 베르디의 오페라 ‘팔스타프’ 공연에서 주역 ‘나네타’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