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5석 콘서트홀 ‘클래식 부천’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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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아트센터 내년 정식 개관

6일 경기 부천아트센터 준공 기념공연. 부천=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6일 경기 부천아트센터 준공 기념공연. 부천=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내년부터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부천시립합창단의 주 활동무대가 될 부천아트센터가 6일 준공식과 축하공연을 갖고 부천 시민과 팬들 앞에 첫선을 보였다.

경기 부천시 길주로 부천시청과 부천중앙공원 사이에 들어선 부천아트센터는 1445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304석 규모의 소공연장을 갖췄다. 내년 5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부천아트센터는 서울 양천구 목동과 마곡지구에서 자동차로 30분 이내 거리에 있다. 이달 13일 개관하는 마곡 ‘LG아트센터 서울’과 함께 부천은 물론이고 서울 서남부 지역의 클래식에 대한 목마름을 상당 부분 충족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일 공개한 콘서트홀은 무대에서 객석 뒷부분까지 길쭉한 슈박스(구두상자)형 구조를 기본으로 했다. 2, 3층 객석을 독립된 블록들로 묶어 비니어드(포도원)형 구조도 가미했다. 높이 조정이 가능한 중앙 천장 음향반사판과 벽체 음향조절용 배너 커튼을 이용해 다양한 규모의 연주에 맞출 수 있도록 설계한 점도 눈에 띈다.

이날 축하공연에선 김선아 상임지휘자가 지휘한 부천합창단의 ‘나비에게’(조혜영 곡), 장윤성 상임지휘자가 지휘한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미하일 글린카) 등이 연주됐다.

객석 앞쪽인 1층 4열에서 듣는 소리는 음량이 예상보다 컸고 잔향도 풍성했다.(설계 잔향 2.4초). 단지 음높이에 따라 또렷함이 부족하게 들리는 경우가 있었다. 큰 음량에서는 공간이 이를 받아내지 못해 종종 ‘쏘는’ 소리가 생겨나기도 했다. 부천아트센터 측은 “아직 음향은 미완성이다. 내년 파이프오르간을 전면 벽체에 설치한 뒤 시험공연 등 여러 단계를 거쳐 음향의 미세조정을 완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천=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부천아트센터#클래식 부천#1445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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