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왕후의 흔적 찾아, 우중(雨中) 역사 탐방[퇴근길 한 컷]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5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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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사릉(思陵)’ 앞.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 주최로 열린 사릉 역사이야기 답사 행사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이 꽃 묘종 사잇길을 비옷에 우산을 들고 걷고 있습니다.
슬픈 삶을 살았던 단종애사를 떠올리 듯 초여름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사릉은 사적 제209호로 제6대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 씨(1440~1521)의 능입니다.
'평생 단종을 생각하며 밤낮으로 공경함이 바르다'는 뜻으로 능호를 사릉이라 붙였다고 합니다.
정순왕후는 혼인한 이듬해인 1455년 단종이 수양대군에(세조)게 왕위를 뺏긴 뒤, 고난에 접어듭니다. 하루아침에 국모에서 노비신세로 전락한 왕비는 평생을 염색과 삯바느질로 살아야 했습니다.
사망(1521년)한 지 177년이 지난 뒤, 숙종 때에야 왕후로 복권됩니다.

이 날 전문가의 역사 해설과 함께 천연 쪽빛 염색으로 스카프를 만들기, 승무와 가야금·해금·대금 및 소리꾼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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