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넘치는 버즈, 캡틴 아메리카와 닮지 않았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9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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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의 우주비행사 캐릭터 버즈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이 온다. 15일 개봉하는 디즈니·픽사의 신작 ‘버즈 라이트이어’는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첫 번째 스핀오프 영화로 남모를 사연이 있는 버즈와 그의 정예 부대 요원들이 미지의 행성에 고립된 인류를 구출하는 여정을 그린 작품. 장난감 캐릭터 ‘버즈’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히어로 영화다.

7일 국내 언론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주인공 버즈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는 “스토리텔링의 대가 픽사의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며 “영화는 여러 도구를 활용할 수 있지만 애니메이션은 목소리로만 연기했기에 부담감이 컸다”고 말했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캡틴 아메리카 역으로 유명한 그는 “버즈와 캡틴 아메리카는 꽤 닮은 캐릭터”라며 “어마어마한 책임감을 토대로 주변 사람들을 모두 행복하게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인물인데, 실제 제 모습과도 비슷하다”며 웃었다.

영화 ‘토르’ ‘조조 래빗’의 감독이자 배우로도 활동하는 타이카 와이티티는 엉뚱한 행동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정예 부대 요원 ‘모’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그는 “작품에서 사회에서 거부당한 캐릭터들이 마음을 나누고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여정이 참 아름답다”며 “각각의 개성이 퍼즐처럼 맞춰지며 그림을 완성해나가는 면이 우리 모두에게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장편 애니메이션 ‘버즈 라이트이어’는 작업 기간만 5년 6개월에 달했다. 제작진은 광활한 우주 공간과 각종 장비를 현실감 있게 구현하려고 미 우주항공국(NASA)을 취재하는 등 디테일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게린 서스맨 프로듀서는 “우주 공간에서 공기가 손으로 만져진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기술적으로 심혈을 기울였다”며 “CG보다는 실제 세트나 소품을 많이 활용해서 실물이 주는 특유의 따스함과 촉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르는 우주를 모험한다는 설정의 SF. 제작진은 영화 ‘스타워즈’의 키워드라 할 수 있는 발견 혹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갈망을 모티프로 삼았다고 한다. 앤거스 맥클레인 감독은 “‘스타워즈’ ‘스타트렉’ 등의 SF 장르 영화를 기념하고 그들에게 찬사를 보내는 작품이지만, 특정 작품을 오마주했다기보다 그런 영화들의 정신을 계승하려는 작품”이라며 “앞선 영화들에서 볼 수 있었던 친숙함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완전히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는데, 관객들에게는 ‘버즈 라이트이어’ 만의 새로움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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