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스님이 풀이한 ‘금강경오가해 강의’ 봉정 고불식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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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권… 7일 쌍계사서 봉행
현대 모습에 비춰 알기 쉽게 해석

올해 3월 입적한 고산 스님이 풀이한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강의(사진)’ 봉정 고불식(告佛式)이 7일 오전 10시 30분 경남 하동군 쌍계사 경내 팔영루에서 봉행된다. 금강경은 대한불교조계종의 소의(근본) 경전이며 금강경오가해는 육조 혜능, 규봉 종밀, 야부 도천 등 5명의 고승이 금강경을 해석한 책이다.

총 7권으로 발간된 금강경오가해 강의에는 금강경 경문뿐만 아니라 고산 스님이 다섯 고승의 주석을 직역하거나 해석한 내용이 담겼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현대인들의 삶의 모습에 비춰 알기 쉽게 풀이한 것이 흥미롭다.

참선과 경전 공부, 계율에 두루 뛰어났던 고산 스님. 동아일보DB
참선과 경전 공부, 계율에 두루 뛰어났던 고산 스님. 동아일보DB
고산 스님은 조계사 주지였던 1970∼72년 금강경오가해 관련 법문을 했으며, 1990년부터 경기 부천 석왕사 신도들에게 이를 강의했다. 고산 스님 맏상좌이자 쌍계사 주지인 영담 스님은 “은사는 종단의 소의 경전인 금강경을 특히 중요하게 여겼다”며 “다양한 비유와 풀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그 핵심을 쉽게 널리 전하기 위해 애쓰던 모습이 선하다”고 말했다.

고산 스님은 경(經), 율(律), 논(論) 삼장에 두루 능한 종단의 대표 원로로 수행과 함께 평생 농사일을 손에서 놓지 않는 선농일치(禪農一致)의 모범을 보였다. 폐사에 가까웠던 쌍계사를 중창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게 했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고산스님#금강경오가해 강의#봉정 고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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