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맞고 ‘전신 피멍’ 유튜버, 문제는 혈소판 아닌 기흉?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14 07:45수정 2021-10-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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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옳이 인스타그램 갈무리
건강 주사를 맞았다가 온몸에 피멍이 드는 이상 반응을 겪은 뷰티·패션 크리에이터 아옳이(본명 김민영)가 혈소판 감소증이 걱정돼 대학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13일 아옳이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처럼 힘든 경험을 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영상을 올린다”며 “지난달 28일 만성염증과 틀어진 체형에 좋다는 건강 주사를 맞았다가 손바닥과 발바닥까지 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아옳이는 “(시술이) 2~3시간이면 끝난다는 말에 오전 10시에 마취를 하고 주사를 맞았다. 그리고 눈을 떴는데 밤 8~9시가 되어 있었다”며 “몸을 보니 빨갛고 파란 멍이 들어 있어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어떻게 된 거냐 물으니 병원 측에서 피가 너무 많이 나서 지혈하느라 시술이 오래 걸렸다는 답을 들었다”면서 “(시술 전) 병원 측은 미세한 멍이 들 수 있지만 화장으로 가려지는 수준이고,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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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아옳이는 지난 9일 시술로 인해 온몸에 피멍이 든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자신을 간호사라 소개한 누리꾼이 혈소판 저하가 의심된다며 병원에 가보라고 조언하자 아옳이는 10일 새벽 대학병원을 찾았다.

그는 “검사 결과 다행히 혈소판 수치는 정상이었다. 그런데 기흉이 생겼다고 하더라”며 “흉부외과 선생님이 주사 맞은 부위와 기흉 위치가 같아서 주사를 맞으면서 공기가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아옳이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대학교병원 의학 정보에 따르면 기흉은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이로 인해 공기가 없어야 하는 흉막강 내에 공기나 가스가 고이게 되는 질환이다. 기흉의 대표적인 증상 두 가지는 흉통(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있다.

기흉의 크기가 작고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산소를 투여하면서 폐의 구멍이 저절로 아물 때까지 기다리면 되지만, 기흉의 크기가 크거나 증상이 심하면 흉강천자나 흉관 삽관을 해야 한다.

아옳이는 병원에 환불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은 ‘일상생활이 가능하지 않냐’면서 거절했다. 그는 “병원장이 계속 명예훼손을 하면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자중하라더라. 내용증명을 보낸다며 연락처와 주소를 보내라고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명예훼손을 하려는 게 아니다. 몸에 맞는 주사는 생명과 연관돼 있으니까 꼼꼼하게 꼭 확인하길 바란다. 또 어떤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증상을 해결할 수 있는 대응책이 있는 병원인지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옳이는 구독자 57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뮤즈베라·민티크·쿠팡·아리아 레전드·전설 온라인 등의 광고모델로 유명세를 얻었다. 현재 트위치TV와 유튜브 등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2018년에는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1’에 출연한 사업가 서주원 씨와 결혼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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