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코로나 장벽 앞 세계화의 미래는

손효주 기자 입력 2021-08-14 03:00수정 2021-08-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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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기술 제도/제프리 삭스 지음·이종인 옮김/400쪽·3만2000원·21세기북스
세계화를 향해 질주하던 인류가 장애물을 만났다. 정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코로나19가 초고속으로 전 세계를 강타한 원인으로 세계화가 지목됐다. 국가 간 장벽은 전례 없이 높아졌다. 세계화는 벼랑 끝에 내몰렸다.

거시경제·국제금융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저자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에 따르면 세계화는 구석기시대부터 크게 7개 시대에 걸쳐 진행된 역행할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다. 세계화 과정에서 인류는 코로나19 외에도 빈곤, 전쟁, 환경오염 등 각종 장애물을 숱하게 만나 왔다. 그렇다고 세계화를 끝내지 않았다. 저자는 “세계화를 멈출 것이 아니라 잘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속 가능한 세계화’를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국제사회가 머리를 맞댄 것도 이 같은 노력의 하나였다. 저자는 전 세계가 연구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고 결과물을 전 세계로 신속하게 보급해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한다. 아시아, 아프리카 등 역내 협력 기구를 만들고 세계적인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유럽 국가들이 적용 중인 보편적 의료 혜택 제공 등 ‘사회적 민주주의 제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한다.

아쉬운 점은 제시된 해법들이 “지역적·국제적 협력이 중요하다”는 등의 교과서적 제언 수준에 그친다는 것. 인류가 걸어온 ‘세계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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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코로나 장벽#세계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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